"3년을 버텼는데 지금 나가면 손해 아닌가"
퇴사를 결심한 날이 세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이 생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미 이만큼 버텼는데. 조금만 더 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지금 나가면 지는 것 같아."
이 생각들, 사실 심리적 오류입니다.
매몰비용 오류 — 이미 쓴 돈은 없는 셈
경제학과 심리학에서 '매몰비용(Sunk Cost)'이란 이미 지출되어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합니다. 합리적 판단에서는 미래 결정이 과거 비용에 영향받아서는 안 됩니다.
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는 "이미 투자했으니 계속해야 한다"는 비합리적 판단 패턴입니다. "이 회사가 너무 힘든데 3년을 버텼으니 조금만 더"라는 생각이 대표적입니다.
현상유지 편향 — 변화 자체가 두렵다
인간의 뇌는 변화를 손실로 인식합니다. 현재 상태가 아무리 불만족스러워도, 변화 후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지금이 힘들어도 알고 있는 힘듦"이 더 안전하게 느껴지는 역설입니다.
퇴사 결정을 위한 체크리스트
앞으로 1년 후의 나는 지금 이 회사에서 어떤 상태일 것 같은가?
이 회사가 아니라면 갈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이 있는가?
현재의 불만족이 구조적 문제인가, 내 패턴인가?
퇴사 후 6개월을 버틸 재정적 여유가 있는가?
마치며
"3년을 버텼으니 조금 더"는 논리가 아닙니다. 감정입니다. 미래의 나를 위한 결정은, 과거가 아닌 앞으로를 보고 해야 합니다. 퇴사가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매몰비용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 그 망설임을 한 번쯤 의심해보세요.
나의 미래 가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
